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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유법 영향…중국인 관광객 절반으로 ‘뚝’

中 여유법 영향…중국인 관광객 절반으로 ‘뚝’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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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유법(旅遊法) 발효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국내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사 등에 따르면 중국이 이달부터 자국민을 해외 싸구려 쇼핑관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한국 방문객들이 대폭 줄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8월과 9월 각각 1만1천 명과 1만여 명씩 들어오던 중국인 관광객이 이달 들어 4천여 명 수준으로 무려 60%가 줄었다.

모두투어도 8·9월 각각 1만2천여 명과 1만3천여 명씩 들어오던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5천여 명 수준으로 60% 떨어졌다.

이 같은 중국 관광객 감소는 다른 여행사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여유법의 영향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 여행사들은 원가 이하의 상품을 판매하고 옵션관광과 쇼핑센터 방문 수수료 등으로 그 차액을 메워온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여유법 발효로 중국인 단체관광의 ‘필수 코스’이던 쇼핑센터 방문과 옵션관광이 불가능해졌다.

중국 여행당국에 여행불만 신고가 접수되면 여행사가 문을 닫을 수 있을 정도로 규제가 강해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잔뜩 긴장해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 여행사가 이달 들어 외국의 쇼핑센터에 관광객을 유도했다가 고객의 신고로 30만 위안(한화 5천2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무는 등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쇼핑 강요가 엄격히 금지되면서 중국 내 단체관광 요금이 평균 30∼40%가 올랐다. 한국에서 쓰는 경비를 말하는 ‘지상비’도 300% 인상됐다.

한국 여행사들은 뾰족한 수 없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모객은 중국 현지 여행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여행사들은 사태추이를 지켜볼 뿐 별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각 성(省)마다 지침도 다르고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는 중국 여유법 진행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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