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천만…카드 사용액 급증

반려동물 인구 1천만…카드 사용액 급증

입력 2013-10-07 00:00
업데이트 2013-10-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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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보험 시장도 꿈틀…”시장 성장성 높아”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의 카드 사용액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며 함께 사는 인구는 1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애완동물 관련 업종의 전체 카드 사용액은 총 831억9천만원으로 전달보다 12.1%,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0.9% 늘었다.

애완동물 판매와 사료 판매 등 애완동물업종이 213억2천만원, 동물 약품과 치료 등의 가축병원업종은 618억7천만원으로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0%, 17.2%씩 증가했다.

개별 카드사의 지난 8월 애완동물 관련 업종 통계를 봐도 전체 카드업계 통계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BC카드는 지난 8월 애완동물업종과 동물병원업종의 가맹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 4.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애완동물업종이 25.3%, 동물병원업종은 14.4% 늘었다.

특히, 서울 서초구·구로구·강서구에서 BC카드의 애완동물업종 카드 매출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혼자 사는 여성이 많거나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이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애완동물 보험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월 출시한 ‘롯데 마이 펫 보험’의 가입 건수가 지난 8월 말까지 43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까지 가입되는 이 상품은 매일 평균 100건 정도의 애견·애묘가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애완견의 상해, 질병 치료비와 배상까지 책임지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를 재작년 11월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2008년 업계 최초로 애완견 보험을 출시했지만, 애완동물의 치료와 진료비 기준이 모호한 탓에 손해율이 급증하자 2010년에 관련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다시 출시 한 지 2개월 만에 302건, 지난해 476건이 팔린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총 370건이 판매됐다.

삼성화재는 이 상품의 매달 판매 실적이 평균 50∼60건임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판매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애완견이 수십만 마리에 달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와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만큼 애완동물 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한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은 애완동물 보험 가입이 전체 개체수의 10∼20%이지만 국내에서 관련 보험 가입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앞으로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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