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올 들어서 벌써 3번째…16일 회사채 발행 성공여부 주목

동부제철, 올 들어서 벌써 3번째…16일 회사채 발행 성공여부 주목

입력 2013-10-05 00:00
업데이트 2013-10-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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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금리 2년물 400억어치 25일 670억 회사채 만기 발행

동부제철이 올 들어 세 번째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동양그룹 사태로 10%대 고금리에 내놓았으나 만약 뜻대로 팔리지 않으면 오는 25일 만기를 맞는 67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는 데 차질이 발생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이달 16일 2년물로 4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망금리로는 최고 10.07%를 제시했다. 2011년 10월 발행한 같은 조건의 회사채(8.10%)보다 높다.

동부제철은 증권신고서에 “웅진과 STX, 동양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투자자가 안정적인 채권만 선호한다”면서 “신용등급(BBB)과 업황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 25일 만기인 회사채 670억원을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투자업계는 일단 차환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미매각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내년까지 55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비금융 계열사 5곳의 만기 총액 1조 7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또 동부그룹의 올해 만기분만 따져도 694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다른 계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부는 앞서 동양처럼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동부증권이 직접 인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상반기처럼 직원들이 ‘완판’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변수도 있다. 동양증권 직원들은 자사 기업어음과 회사채 판매에 적극 나섰다가 경영진이 법정관리 조치를 취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10-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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