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9년만에 최악

기업 수익성 9년만에 최악

입력 2013-04-19 00:00
업데이트 2013-04-19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00원어치 팔아 48원 남겨… 10곳 중 3곳은 이자도 못갚아

경기 침체로 기업의 수익성이 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4.8%다.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2011년 5.3%보다 낮아졌으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조사는 상장기업 1541개와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사 182개 등 총 1723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稅前) 순이익 비율도 2011년 4.9%에서 지난해 4.4%로 낮아졌다. 특히 건설업은 같은 기간 동안 -0.8%에서 -4.0%로 더 악화됐다.

상황이 악화된 까닭은 기업의 성장세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조사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4.1%에서 2012년 5.0%로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자조차 부담하지 못 하는 기업은 늘어났다. 이자보장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2.7%다. 이 비율이 100%가 안 된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4-19 2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