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행사용 무이자할부 중단…홈쇼핑에선 가능

상시행사용 무이자할부 중단…홈쇼핑에선 가능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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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비ㆍ통신비 신규 자동이체도 중단

3월부터 상시행사용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홈쇼핑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단된다.

카드를 이용한 아파트관리비와 통신비의 신규 자동이체도 막혀 소비자의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가 지난 18일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를 중단하데 이어 내달 1일부터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도 동참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과 협상이 여의치 않아 3월부터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 행사를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 관계자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 준수를 위해 내달부터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를 중지한다”고 말했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은 무이자 할부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가맹점이 공동부담을 거부해 카드사가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만 홈쇼핑 등 일부 업종에 한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유지된다.

홈쇼핑의 경우 GS홈쇼핑, CJ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H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사는 2~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계속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 개정 이후 카드업계가 공통으로 홈쇼핑 6개사에 대해서는 비용 분담 원칙을 지켜 무이자 할부 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씨카드 겸용이 아니라 씨티은행 독자브랜드를 쓰는 씨티카드는 내달 31일까지 상시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계속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일부 대형 가맹점과 합의해 홈플러스, G마켓 등 6개 업체와 무이자 할부를 재개했다.

그러나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내달부터 전체 업종의 90%에서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중단된다.

3월부터는 무이자할부를 탑재한 신규 신용카드 출시도 일제히 중단되기 때문에 무이자할부를 애용한다면 관련 부가 서비스를 탑재한 카드를 서둘러 발급받는 게 좋다.

국민카드 ‘와이즈 카드’, 삼성카드 ‘삼성카드 4’, 신한카드 ‘심플카드’, 현대카드 ‘제로 카드’, 비씨카드 ‘그린 카드’가 대표적이다.

내달부터 카드 소지자들이 겪는 불편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와 할인을 해주던 신용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 아파트 관리비 카드도 혜택이 줄어든다. KB국민카드는 3월부터 ‘와이즈홈카드’ 서비스를 기존 1~2구간에서 1~4구간으로 세분화해 회원의 혜택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 10% 할인의 경우 기존에는 월 30만원 이상만 쓰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았으나 내년 3월부터 60만원 이상을 채워야 한다. 기존 혜택을 누리려면 배 이상 카드를 ‘긁어야’ 하는 셈이다.

휴대전화를 사면서 이동통신사를 바꾸면 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도 안 된다.

SK텔레콤은 내달부터 신한카드를 이용한 신규 고객의 통신비 자동 이체를 중단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에 따라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상되자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발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에 따라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가 자동으로 올라가게되자 대기업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관련 카드 부가 혜택이 중단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면 대형 가맹점도 비용을 부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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