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애플 브랜드 호감도가 떨어지면서 LG전자와 격차가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전문 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해 9~10월 휴대전화 보유자 7만3천365명을 상대로 전자우편(이메일)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애플 브랜드 호감도가 55%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옵티머스G 출시 이후 호감도가 상승한 LG전자의 45%와는 불과 10%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애플의 브랜드 호감도는 2010년 4월 52%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4월 조사에서 73%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번에 무려 18%포인트 떨어졌다.

애플과 LG전자의 호감도 격차는 LG전자가 최저 호감도(34%)를 기록한 2011년 4월 최고 30%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LG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호감도는 2011년 4월까지 70%대 후반에 머물다가 2011년 9월 처음으로 80%를 돌파한 이후 현재 83%로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팬택은 2010년 9월 LG전자를 넘어섰지만 이후 계속 추락을 거듭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애플의 브랜드 호감도가 꺾인 이유로 지난해 삼성과 벌인 특허 소송의 여파를 꼽았다.

소비자들은 “삼성의 기술 특허를 침해한 애플이 적반하장격으로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한편, 구글 검색 건수에서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처음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