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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영업정지 풀리고 SKT 시작…이통시장 들썩

LGU+ 영업정지 풀리고 SKT 시작…이통시장 들썩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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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그랜드 5만원’ 보조금 경쟁 점화

SK텔레콤이 31일부터 22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지난 7일부터 24일간 영업정지 상태였던 LG유플러스는 이날 영업을 재개한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신규·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한다. 기존 가입자가 단말기를 바꾸는 기기변경만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해 가입자 이탈 방지에 나섰다. 영업정지 시기에 맞춰 장기 가입자에게 단말기 교체 비용으로 27만원을 지원하는 ‘착한기변’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가동한 것이다.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 방지에 집중하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가입자를 빼오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점유한 SK텔레콤의 영업정지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늘릴 절호의 기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동안 이탈한 가입자를 다시 확충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영업정지 기간에 LG유플러스를 빠져나간 가입자는 번호이동으로 타사로 옮긴 사람만 약 14만명이고, 단순 해지까지 합하면 더 많다.

KT는 LG유플러스에 내준 ‘LTE 2위 사업자’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는 SK텔레콤에 이어 다음달 22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입자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KT와 LG유플러스간 가입자 확보 경쟁이 벌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 그랜드’가 KT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에 50대 한정으로 5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4일 출고가 72만6천원으로 출시된 지 이제 일주일이 됐다.

6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붙은 셈인데, 이는 99만원대인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린 작년 9월의 ‘보조금 대란’을 떠올리게 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금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시장 과열 여부를 가리는 사실조사를 벌이는 중이어서 상황의 심각성이 더하다. 이통사들이 영업정지 처분과 방통위의 감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입자 유치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에서 풀리기 전인 이번 주초부터 ‘31일 이후 개통’을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예약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경쟁사들은 “사실상 자체적으로 영업을 재개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처에 올라온 LG유플러스의 예약판매 공지를 보면 갤럭시S3,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 90만원대 후반인 스마트폰을 20만원대 후반∼30만원대에 판다는 조건이 많다.

보조금 경쟁이 달아오르자 SK텔레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가입자에게 중고폰 보상금을 기존보다 많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칙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사용하는 알뜰폰(MVNO) 사업자인 SK텔링크가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면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점유율을 방어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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