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반려동물 등록시대’ 애견보험시장 5년來 다시 꿈틀

‘반려동물 등록시대’ 애견보험시장 5년來 다시 꿈틀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08: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화재 이어 롯데손보 참여…다른 보험사도 ‘정중동’

반려동물 등록제가 올해 전격 시행되면서 유명무실했던 애견보험에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 애견은 460만 마리에 달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개는 현재 2천여마리에 불과하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에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다음달 애견보험 단독 상품을 출시해 애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손보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에 특약 형태로 애견 상해 보장을 넣지 않고 애견만을 위한 단독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인가를 일찍 받으면 2월부터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반려동물 등록제를 계기로 애견보험 상품의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등록제란 유기견을 막고자 애완견을 의무적으로 해당 시ㆍ군ㆍ구에 등록하도록 한 제도다. 올해부터 농어촌과 인구 10만 이하 시ㆍ군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된다. 등록하지 않으면 최대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롯데손보는 국내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애완견만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만큼 반려동물 등록제를 계기로 애견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화재는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 탓에 적자를 견디지 못해 2010년에 애견보험 사업을 접었다가 2011년 11월 재출시해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2’를 팔고 있다. 삼성화재의 판매 실적은 2011년 302건, 지난해 476건이었다.

2008년 동물보호법이 시행돼 애견보험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손보사들이 당시 관련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으나 2년 만에 모두 사업을 접었다.

치료 기준과 진료비가 모호한 탓에 애견 보험 손해율이 200%를 넘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2010년에 손을 뗀 것이다.

장애인 안내견 등 개와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삼성화재는 애견인의 열망에 보답하고자 2011년 애견보험을 다시 내놓았다.

롯데손보의 애견 보험 출시 이후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도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견 보험은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원을 보상받는다.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를 막고자 치료비 30%는 개 주인이 내야 한다. 신규 가입 때 동물이 만 6세 이하여야 하며 보험 기간은 1년 보장으로 보험료는 일시납이 원칙이다.

연간 보험료는 한 살짜리 기준으로 평균 50만원 정도다. 과거 20만~30만원보다 올랐지만 감기 치료비가 1만~2만원, 배탈ㆍ설사 치료비가 3만~4만원인 현실을 고려해 책정됐다.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보험사의 면책도 있다.

예방접종, 제왕절개, 피임수술, 미용ㆍ성형, 손톱 깎기, 치석 제거, 목욕, 한약 제조, 안락사, 장례 등 비용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