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사과는 풍년 배는 흉년 왜?

[경제 블로그] 사과는 풍년 배는 흉년 왜?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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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변화에 태풍진로 영향

올해 사과 농사는 풍년, 배 농사는 흉년으로 집계됐다. 올 8월 볼라벤 등 태풍의 진로가 서해안을 따라 배의 주산지인 충청·전라 지역에 집중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2012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사과 생산량은 39만 5000t으로 지난해(38만t)보다 4.0% 증가했다. 사과 값이 다른 과일보다 비교적 높아 재배면적이 1.1% 늘어난 탓도 있지만, 사과 주산지인 경북 지역에 태풍 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다. 또 꽃눈 형성기인 올 3월 평균 기온이 1.0도로 지난해(-0.8도) 같은 저온 피해가 없었고, 강우량이 지난해의 46.0% 정도로 적당해 병충해 피해도 줄었다.

반면, 배 생산량은 17만 3000t으로 지난해의 29만 1000t에서 40.6% 급감했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심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8.4%나 줄었기 때문이다. 주산지인 전북·전남·충남의 생산량이 각각 18.5%, 26.9%, 11.0%씩 줄었다. 김봉철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배는 다른 과일보다 소득이 낮은 데다 고령화로 노동력 투입이 적은 매실 등 다른 과수로 바꾸는 추세라서 재배면적 역시 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12-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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