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CJ GLS, 내년 1월1일 합병키로

CJ대한통운-CJ GLS, 내년 1월1일 합병키로

입력 2012-09-25 00:00
업데이트 2012-09-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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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 1위인 CJ대한통운과 2위 CJ GLS가 내년 1월1일 합병을 추진한다.

25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CJ대한통운과 기존 계열사인 CJ GLS를 내년 1월1일부로 합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택배업계 점유율은 30~35%에 이른다. 최근 CJ그룹은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통합 택배시스템 개발도 완료했다.

상장사인 CJ대한통운이 CJ GLS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합병 업체명을 ‘CJ대한통운’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지도에서는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앞서지만 CJ GLS는 CJ그룹의 기존 계열사라는 이점이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의 지분은 CJ제일제당과 CJ GLS가 20.08%씩 보유하는 등 CJ그룹이 총 40.16%를 갖고 있다.

합병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대한통운의 지분 20.08%를 지주사인 CJ가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를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지분을 CJ가 매입하면 자회사로 편입돼 순환출자 가능성이 사라진다.

또 양사에서 중복되는 택배 등의 분야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상대적으로 정직원의 비율이 높고 CJ GLS와 달리 노동조합도 결성돼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상당 분야가 겹치기는 하지만 물량 등에서 각기 다른 사업구조를 하고 있어 구조조정은 거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CJ그룹은 두 회사가 합병하더라도 CJ대한통운의 상장은 유지하기로 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물량확보와 통합택배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과당경쟁으로 낮아진 단가를 끌어올려 업계 전체의 수익성을 높이고 물류업계 인력들의 복지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같은 업종의 두 업체를 따로 운영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업계 1, 2위가 합쳐 제값받기 등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당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CJ그룹은 지금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기존 계열 중에서 수익이 나지 않은 사업은 떼어내고 잠재력 있는 기업을 적극 인수해 동종업계 기존 계열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높였다.

2000년부터 CJ오쇼핑, 삼양유지사료, 신동방, 한일약품공업, 플래너스, CJ씨푸드, 해찬들, 하선정종합식품, 온미디어 등을 사들여 이런 방식으로 재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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