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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EU 정상회의…증시 시나리오

미리보는 EU 정상회의…증시 시나리오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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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Uㆍ유로존 정상회의 초안은 은행동맹 설립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은행동맹은 유로존이 역내 은행이 부실해지는 경우에 대비, 공동으로 예금보증기구를 만들어 예금자들을 보호하고, 금융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초안에는 또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유럽 구제기금을 통한 부실은행 직접지원과 국채매입, 유로존 국가들이 공동보증을 서는 유로채권 발행 방안도 담겨 있다.

이 밖에 신재정협약보다 통합의 정도를 강화해 예산이나 조세정책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역내 재정감독 강화, 성장정책 유도 등도 초안에 들어 있다.

EUㆍ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이같은 초안을 토대로 유럽 은행 자본지원과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 증시 기대ㆍ우려 엇갈려 = 정상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시장에서 원하는 것은 돈을 푸는 근원적 대책이다. ESM에 대한 레버리지 확대, 구제기금을 통한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직접매입 등이 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근원적 대책의 실행은 독일이 키를 쥐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 실행불가 입장이라 시장의 기대감은 약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유럽 정상회의에서 은행동맹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거나 시행시기가 앞당겨지는 경우, 구제기금을 통한 국채매입 로드맵이 나올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강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정상회의가 10월이기 때문에 이번 EUㆍ유로존 정상회의는 상당기간을 책임지는 회의로, 유럽 휴가기간을 지탱할 수 있는 합의는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과 그 외 지역의 타협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될 것이냐에 따라 회의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이 얼마나 포함되는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ㆍ유로존 정상회의 이후 내달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이나, 13일 중국의 2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지급준비율 인하에 주목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아무래도 독일이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춰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정상회의보다는 ECB 금리결정이나, 중국 2분기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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