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사 연체율 늘고 순익은 줄었다

1분기 카드사 연체율 늘고 순익은 줄었다

입력 2012-06-10 00:00
업데이트 2012-06-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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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따른 신규 연체채권 증가때문

올해 1분기 들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높이지고 순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내놓은 ‘2012년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보면 올해 3월 말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2.09%로 전년 말(1.91%)에 비해 0.1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1.05%로 전년 말(0.96%)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오른 2.91%에 달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채권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들어 뚜렷해진 경기둔화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3천408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4천664억원)보다 1천256억원(26.9%)이나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카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천323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에 카드비용은 10.1%(2천235억원)나 늘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연체율 상승과 그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 대손비용 증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천394억원)을 포함하면 1분기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7천8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3%나 늘어난다. 그러나 주식매매이익은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 3월말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대체로 양호했다.

또 전체 카드사의 자산은 76조8천억원으로 전년말(79조7천억원)에 비해 3.6%(2조9천억원) 감소했다. 연초에는 지출을 줄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판매자산이 줄었고, 금융감독 당국의 외형확대 억제 유도로 카드대출자산도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38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조6천억원)보다 5조원(3.7%)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카드대출 억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줄어든 25조2천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3월말 현재 카드발급수는 휴면카드 정리 등으로 인해 전년말보다 5.3% 감소한 1억1천566만장에 달했다.

체크카드수는 9천325만장으로 전년말에 비해 351만장(3.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9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나 불었다.

금감원은 “카드수익 증가세 둔화 등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으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중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을 통해 신용카드 시장의 구조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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