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연체율 4개월째 ↑…기업 연체가 주원인

은행 대출연체율 4개월째 ↑…기업 연체가 주원인

입력 2012-05-23 00:00
수정 2012-05-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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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부동산PFㆍ조선 분야 현금흐름 악화 부동산경기 침체에 집단대출 연체율도 상승

황대일 기자= 은행권의 4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기업의 자금난 등으로 4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발표한 ‘4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은행의 연체율은 1.21%로 전월 말 1.09%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매월 올랐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9천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9%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76%로 0.29%포인트 뛰었다.

건설ㆍ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 흐름이 악화하고 일부 제조업체의 기업회생절차가 신청된 탓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73%로 0.1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PF 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1.44%다. 전월 말 1.33% 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9%)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1.84%)은 0.04%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사와 입주민 사이의 분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3%)은 0.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08%다. 전월 말 1.01%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 증가는 기업 대출의 신규연체가 늘어나고 분기 초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금감원이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하고 주택ㆍ건설경기 부진이 지속할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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