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솔로몬, 뱅크런 위기 넘겨

호남솔로몬, 뱅크런 위기 넘겨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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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한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영업정지 조치 또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 관계에 있는 호남솔로몬은 7일 오전 영업정지의 가장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단 큰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호남솔로몬 본점과 지점을 통해 빠져 나간 예금은 오후 2시 현재 총 69억원이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예상이 발표된 지난 4일에만 178억원이 빠져 나가 대규모 예금 인출이 우려됐으나, 실제 영업정지 후에는 우려했던 만큼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9~11시 29억원이 인출됐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8억원이 빠져 나갔다. 하지만 오후들어서는 인출액이 12억원(1~2시)으로 급감하는 등 빠르게 안정화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8일 오전에는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솔로몬은 자본금 323억원, 수신 4277억원, 여신 2797억원에 4만2198계좌가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신 고객은 2만8000여 계좌 수준이다.

영업정지 조치가 이뤄질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는 5000만원 이상 순초과 예금은 12억원(357명)이며, 후순위채권 거래자는 303명(1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용식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전주를 찾아 “지난해 대규모 인출 사건을 보면서 예금자 보호에 관한 학습 효과가 생겨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 등에 비해 전북은 학습효과가 부족하게 보이지만, 은행측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예금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솔로몬 관계자는 “모은행과 계열사 관계에 있지만 BIS 자기자본비율이 10.26%에 이르는 등 견실한 토대 위에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일단 우려했던 뱅크런 사태는 막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금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솔로몬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26%에 달하고, 모회사가 영업을 계속하지 못할 경우에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권을 인수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

또 예보가 적절한 시기에 우량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양도할 경우에도 우량 저축은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6년 4월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해 호남솔로몬의 문을 열었으며, 호남솔로몬은 익산 본점에 이어 전주, 군산에 지점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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