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과체중, 성장한 뒤 성인병 유발 주범”

“영유아 과체중, 성장한 뒤 성인병 유발 주범”

입력 2012-05-03 00:00
수정 2012-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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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병원 유기환 교수팀 연구 결과

영유아 때 과체중이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팀은 3일 영유아기 과체중이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과체중으로 이어지고 결국 고혈압과 함께 만성 신장질환 등 신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 교수팀이 2008~2012년 시행한 동물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애 초기에 과체중을 유발한 흰쥐 그룹은 정상 그룹과는 달리 성장기와 성인기에도 39.5% 이상 과체중이 계속됐고 모든 시기에서 고혈압이 관찰됐다.

성장기에는 과체중 그룹이 정상 그룹에 비해 비만에 관련된 렙틴호르몬 분비가 3배 이상 현격히 증가했다.

특히 과체중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신장 기능은 물론 신장의 조직학적 이상이 관찰됐고 만성신장병으로도 진행했다.

유 교수팀은 생후 각종 성인병의 조기 프로그래밍이 진행되는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과체중이 세포의 증식에는 영향이 없지만 세포 스스로 죽는 현상을 촉진시키는 등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과체중이 신생아기의 신장 내 레닌-안지오텐신(renin-angiotensin)계의 역할을 교란시켜 세포 스스로 죽는 것을 촉진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유 교수는 “태아기 뿐 아니라 출생 후 영유아기는 여러 성인병이 조기 프로그래밍되는 등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의 과체중과 비만 신호를 미리 감지해 식이를 조절하는 등 소아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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