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국채 처음 사고… 日, 韓국채 매입 추진

韓, 中국채 처음 사고… 日, 韓국채 매입 추진

입력 2012-04-28 00:00
수정 2012-04-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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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투자 다변화 차원… 소량 매입”, 日, 지난해 타진… 시기·규모는 미정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중국 국채 투자를 시작했고, 일본 정부도 우리나라 국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보유 외환으로 중국 국채를 처음 사들였다고 27일 밝혔다.

한은 측은 “중국 채권의 금리 수준이 높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위상 등을 고려해 외환보유액의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 투자를 개시했다.”면서 “아직 매매 방식과 시스템을 확인하는 차원이라 투자 금액은 소량”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국채 금리는 10년 만기물이 3.5% 수준이다.

한은의 이번 중국 국채 투자는 지난 1월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투자 자격 및 한도를 승인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한은이 투자 자격을 얻은 곳은 은행 간 채권시장이다. 이곳은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장외시장이다. 우리나라가 투자할 수 있는 최고 한도는 200억 위안(약 32억 달러)이다. 일본의 투자한도는 650억 위안이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국채 매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일본이 지난해 한국 국채 매입을 타진해 와 그간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일본은 외환보유액이 많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 국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나 일본은 완전히 열려 있는 시장이라 일본의 한국 국채 매입이 국가 간 승인 사항은 아니지만 자본의 이동인 만큼 일본이 먼저 협의를 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를 시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사상 처음 한국 국채 매입을 추진 중인 것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한국물’ 인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물은 신흥 시장에 속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량한 채권으로 평가된다. 위험에 비해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어 최근 인기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채 매입을 결정했으며 내달 3일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4-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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