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에 캐나다 비상착륙한 한국 비행기 알고보니

테러 위협에 캐나다 비상착륙한 한국 비행기 알고보니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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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내 폭발물 설치 위협으로 캐나다에 비상 착륙했지만 안전점검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 위협 전화는 장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은 12일 폭발물 설치 위협을 받은 KE072 여객기가 지난 11일 오전 7시쯤(이하 한국시간) 코목스공항에 비상 착륙해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오전 6시 35분 승무원 12명과 탑승객 134명을 태우고 캐나다 밴쿠버공항을 이륙한 지 25분 만에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받고 코목스공항으로 비상 착륙했었다.

 캐나다 연방경찰 등은 하루 동안 항공기의 조종실부터 화물칸까지 정밀 폭발물 조사를 하고 승무원과 승객을 개별 면담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KE072 여객기는 12일 오전 9시 40분쯤 밴쿠버 공항으로 돌아갔다. 밴쿠버공항에서 급유를 마치고 같은 날 오후 11시 1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소동으로 총 29시간 25분간 운항이 지연되면서 피해를 보았다. 승객들 역시 코목스 시내 호텔 2곳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투숙서비스를 받았지만 항공기 지연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 등 대북관계 악화로 미국 F15 전투기까지 출격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캐나다 당국과 대한항공은 이번 소동이 장난전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루가 넘게 정밀 조사를 했지만 다행히도 폭발물 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장난전화가 얼마나 비행에 지장을 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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