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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30년 꿈 제3동력으로

SK, 반도체 30년 꿈 제3동력으로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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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하이닉스호’ 공식 출범

“SK와 하이닉스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질문이 많은데, 저는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휴렛팩커드(HP)·애플·델 등에 반도체를 팔지만, SK텔레콤은 이런 회사들로부터 제품을 구입하잖아요. SK가 어떻게 세일즈를 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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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새출발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기 SK하이닉스 사원대표, 김준수 청주 노조위원장, 박태석 SK하이닉스 이천 노조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최태원 SK 회장, 김문수 경기지사, 하성민 SK하이닉스 이사회의장,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26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새출발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기 SK하이닉스 사원대표, 김준수 청주 노조위원장, 박태석 SK하이닉스 이천 노조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최태원 SK 회장, 김문수 경기지사, 하성민 SK하이닉스 이사회의장,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일원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마침내 ‘최태원 하이닉스호(號)’의 닻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과 권오철 사장 등 2000여명의 임직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에서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해 반도체 산업 진출을 모색했다 석유 파동으로 꿈을 접었던 SK가 30여년이 지난 오늘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 하이닉스를 새 가족으로 맞았다.”면서 “SK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반도체 사업에 투자해 하이닉스를 더 크게 키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이상으로 도약하는 SK하이닉스를 꿈꿀 것“이라면서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행복을 나누는 SK하이닉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 배지를 달아 준 뒤 권오철 사장에게 새로운 사기(社旗)도 전달했다. SK하이닉스의 새 로고는 SK그룹의 행복날개에 기존 사명인 ‘하이닉스’를 접목해 만들었다.

SK하이닉스의 출범은 SK그룹에 크게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그룹으로서는 에너지, 정보통신에 이어 반도체라는 제3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 제품 비중을 2016년까지 70%(현재는 40%)로 끌어올리는 등 통신 분야에서 쌓아 온 SK의 노하우를 하이닉스에 결합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중국 시장 공략 노하우도 덤으로 얻었다. 하이닉스는 2004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 전체 D램 생산의 절반가량을 이곳에서 생산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손꼽힌다.

해외 시장 판로가 부족한 SK그룹으로선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우시 등 여러 거점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정보기술(IT) 사업 역량과 인재 확보도 한결 수월해져 SK그룹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도 딱 들어맞는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출범,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했고 200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는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회사로 세계 곳곳에 2만 3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 3960억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3-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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