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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카드 ‘상품 베끼기’ 놓고 전운

현대-삼성카드 ‘상품 베끼기’ 놓고 전운

입력 2012-03-26 00:00
업데이트 2012-03-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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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간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오전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는 현대카드의 특화 서비스 표절을 중단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양사는 법적분쟁 초읽기에 들어갔다.

분쟁의 발단은 최근 삼성카드가 출시한 ‘삼성카드 4’가 ‘어디서나 무조건 알아서 0.7% 할인’을 표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나 한도 등의 조건 없이 0.7%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제로카드’와 거의 유사하다. 현대카드에서 표절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참을만큼 참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히트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삼성카드측에서 모방상품을 출시하며 자사의 아이디어를 베껴왔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초우량고객(VVIP)카드인 ‘라움카드’와 ‘숫자 시리즈’ 등도 기존 ‘현대카드 블랙’과 ‘알파벳· 숫자카드’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는 특성상 비슷한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이 출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주유신용카드의 경우 각 카드사별로 할인금액과 적립율은 비슷하고 정유사만 다르다”면서 “여러 서비스 중 일부 상품의 서비스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해서 모두 모방했다고 몰아가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두 회사가 법적분쟁까지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양측은 가급적 원만한 해결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법적절차에 돌입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삼성카드측에서 내용증명에 대해 성의있는 대응을 한다면 소송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 전했다.

삼성카드측도 “내용증명이 도착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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