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향수… “한 박스만 구해줘요~”

신라면 블랙 향수… “한 박스만 구해줘요~”

입력 2012-02-22 00:00
수정 2012-02-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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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들 농심에 전화 문의 부쩍

“한 박스만 좀 구할 수 없을까요?”

최근 농심에 ‘신라면 블랙’을 찾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고 있다고 한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22일 “일부 마니아들과 어린 자녀를 둔 아주머니들이 최근 신라면 블랙을 좀 구할 수 없느냐고 문의를 해온다”면서 “그러나 이 제품은 국내 생산이 중단돼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신라면 블랙은 작년 4월 개당 1천500원대의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돼 ‘고급 라면’ 바람을 일으키면서 한때 월매출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짝하다가 8월말 생산이 중단됐다.

농심은 작년 9월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해외 생산을 시작해 일본, 독일, 러시아 등을 포함한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라면 블랙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월마트, 샘스, 따샹(大商), 이토요카도 등 대형마트에 입점해있다.

아마존닷컴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식품이기 때문에 국제 배송을 통해 구입할 수는 없다고 한다.

최근 ‘라멘 레이터(Ramen Rater)’라는 라면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의 한 파워 블로거가 ‘세계 최고의 라면 톱10’에 신라면 블랙을 올려놓은 것도 일부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스 리네시라는 이 블로거는 미국 CNN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인스턴트 라면의 전문가라고 한다.

그는 30년간 전 세계의 라면을 경험하고 이러한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신라면 블랙은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730만달러(85억원), 400만개의 해외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 판매 목표는 4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농심측은 “신라면 블랙의 국내 생산 재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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