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65명 임원 승진…사상 최대

현대차그룹 465명 임원 승진…사상 최대

입력 2011-12-27 00:00
업데이트 2011-12-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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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영업 부문 비중 60%”글로벌 경기침체 속 위기관리·내실경영 초점”

현대자동차그룹이 27일 사상 최대 규모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 145명, 기아차 68명, 그룹 계열사 252명 등 총 465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98명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직급별로 부회장, 사장 승진자는 없었으며 부사장 승진자는 15명, 전무 47명, 상무 82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87명, 연구위원 1명이다.

이는 내년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만큼 현 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올해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대해 포상하고 사기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서 임태순(59) 아산공장장과 김용칠(59) 차량개발1센터장, 여승동(56) 파이롯트센터장, 한성권(50) 인사지원담당이, 기아차에서 소남영(53)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와 신명기(54) 품질본부장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모비스의 박상규(56) 전장사업본부장과 김준상(55) 품질본부장, 현대건설 김영택(59) 개발사업본부장 등도 부사장이 됐다.

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48)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여성 전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으며 현대카드의 이미영(39) 브랜드실장은 이사로 승진해 또 한 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또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총 인사 대상자의 40%에 달하는 187명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으며 신규 임원의 20%(38명)는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바탕으로 발탁 인사를 했다고 그룹은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품질 경영’을 위한 연구개발능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의 유연한 대응을 위한 영업역량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개발(R&D) 및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이 35%(162명)로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으며, 영업 부문도 25%(118명)를 차지했다.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은 15%(70명)이다.

이번 인사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첨단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내년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비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시장 공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한 경영 체제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친환경 첨단 기술 선점과 경영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 글로벌 자동차 업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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