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대만 ECFA, 우리기업 타격”

무협 “中-대만 ECFA, 우리기업 타격”

입력 2010-06-29 00:00
수정 2010-06-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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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대만이 29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를 체결함에 따라,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중국.대만 ECFA 협상과 우리의 대응방안’ 자료에서 “대만이 요구한 조기 관세 자유화 대상 품목은 기계,석유화학,자동차 부품 등 약 530개 품목,120억달러 규모”라며 “양안간 협상이 체결될 경우,대만과 대중국 수출과 투자 특성이 유사한 우리 기업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과 대만의 대(對) 중국 수출 상위 20개 중 중복되는 품목은 전자집적회로,액정디바이스,석유,반도체 디바이스,사무용기기 등 모두 14개에 달한다.이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상위 50개로 확대하면 중복 품목은 33개로 늘어난다.

 협회는 특히 “조기 자유화 대상 품목 중에서 석유화학과 플라스틱 제품,기계,방직,자동차 제품 등 대만과 경쟁이 치열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제조업 이외에도 대만이 금융,관광 등 서비스 부문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면 동 분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양안간 경제통합이 이뤄지고 동남아 중화경제권이 형성될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 추진중인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조속히 체결하고,동남아 국가와 교류확대를 통해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내 관련부처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양안간 ECFA 시행 시기는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라며 “실질적 시행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한.중 FTA를 조속히 추진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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