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지역 이동과 소득 변화 분석
수도권 전입자 평균 연봉 2996만원3명 중 1명 ‘소득분위’ 계층도 올라
지방 전입 땐 204만원 증가에 그쳐
소득 상승률 3분의1 수준으로 하락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 확충해야”
웹 개발자로 일하는 윤세현(29·가명)씨는 부산에서 2년간 몸담았던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연봉은 기존 350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77.1% 뛰었다. 윤씨는 “지방에서 근무할 때 퇴근 후 하루 2시간씩 꾸준히 코딩을 공부했고, 수도권에 있는 기업 15곳에 지원한 끝에 이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씨처럼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해 일자리를 구한 청년층(15~39세)의 연평균 소득이 1년 만에 500만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청년 인구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수도권 드림’으로 진화한 현실을 보여 준다.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수도권으로 전입한 청년의 소득증가율은?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소득 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으로 전입한 청년의 연평균 소득은 2996만원으로, 2022년 비수도권 직장에서 받은 2439만원보다 1년 새 22.8%(557만원) 늘었다. 비수도권에 그대로 머문 청년의 소득 증가율 12.1%의 2배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성의 소득 증가율이 25.5% (488만원)로 21.3%(620만원)의 남성보다 높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제조업에 치중된 지방 일자리 특성상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전 연봉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입한 청년의 연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2693만원에서 2897만원으로 7.6%(204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전입 청년의 소득 상승률이 비수도권 전입 청년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는 의미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을 보면 남성은 11.5%(354만원)였으나 여성이 0.8%(17만원)에 그치며 평균치를 크게 낮췄다.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수도권 전입 청년 3명 중 1명이 소득분위 상승했다
‘수도권 드림’을 이룬 청년 3명 중 1명은 ‘계층 사다리’까지 올라탔다. 10명 중 3명(34.1%)은 1년 만에 소득 분위가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 33.4%, 여성 34.9%로 여성의 상향 이동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간 청년은 소득 분위가 내려간 비율이 26.2%로, 올라간 비율(24.1%)보다 더 많았다. 데이터처는 “지방에 급여가 충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는 게 해법”이라고 말했다.
2025-12-0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중국인들, 한국 우습나” 군·경찰 희화화 논란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12/03/SSC_20251203020020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