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2일 오후 3시에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기장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9시 30분 해운대 산불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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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2시 2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7시간가량 지난 오전 8시 53분에 큰 불길이 잡혀 진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잔불 정리 중인 이날 오후 현재 진화율은 80% 이상이다.
부산시는 이 산불로 남대산 일대 임야 1.5㏊가 탄 것으로 추산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헬기 7대, 차량 19대, 인력 2000명 이상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0시 10분쯤 세번째로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도 이날 오후까지 90% 이상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세번째 발화로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22명이 추가 대피했다.
농막 2채가 소실됐고, 인근에 주차된 버스 40여대도 이동 조치됐다.
추가 임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소방본부는 부산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 진화가 마무리 단계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에는 이달 1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사흘 뒤인 4일 건조경보로 격상됐다.
닷새째 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람도 강해 언제든 다시 불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에는 7일 10∼2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가 올 때까지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부산 소방 관계자는 “재발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잔불 정리에 주력하는 한편 대응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