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친인척 20명도 줄줄이 수사…상당수 재판에 넘겨질 듯

MB 측근·친인척 20명도 줄줄이 수사…상당수 재판에 넘겨질 듯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5 09:32
업데이트 2018-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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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등 측근 불법자금 혐의 연루…다스 의혹 더하면 20명 달해형 이상득, 아들 이시형도 조사…상당수는 공범 등 사법처리 전망

15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마친 가운데 그의 측근 인사와 친인척도 조만간 사법처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에 앞서 범죄 연루 정황이나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벌인 측근과 친인척은 공개적인 수사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이들만 20명에 달한다.

각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측근들의 면면을 훑어보면 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재산관리 등 궂은일을 맡은 ‘가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까지 범위가 넓다.

친인척 중에서는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시작으로 아들 이시형씨,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 조카 이동형·김동혁씨,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들 모두를 재판에 넘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수는 범죄 혐의를 적용받아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기획관이나 이병모 사무국장, 이영배 금강 대표 등 일부 측근은 구속수사 기한이 만료돼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이 검찰의 수사망에 포착된 첫 사건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이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의 첫 소환조사에서 특활비 1억원 수수 혐의를 캐물었다.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몸담았던 측근들이 특활비 사건으로 앞서 구속기소 됐다.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도 구속은 면했으나 특활비 상납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밖에도 박재완 전 정무수석, 돈을 건넨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특활비 상납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불법 자금수수 의혹 사건에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씨도 등장한다. 측근 인사 중에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최시중 전 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이 이 사건에 연관돼 압수수색 대상이 되거나 소환 조사 등을 받았다.

이상득 전 의원은 특활비 수수 의혹 외에 민간 부문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7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불법 자금수수 사건에 관여한 측근이나 친인척이 자신은 ‘단순한 전달 통로에 불과했다’라고 주장하더라도 범죄 혐의 적용을 피할 수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의 경영비리와 관련해서도 많은 친인척과 측근들이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근 다스 자회사와 관계사에서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또 다른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영배 금강 대표도 83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시형씨의 회사에 16억원의 무담보 저리 대출을 해준 혐의(횡령·배임)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씨도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받았다.

한편 특활비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 1억원 가량을 건넨 사실을 진술해 김 여사에게도 파장이 미쳤다. 김 여사는 이팔성 전 회장이 이상주 삼성 전무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된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연루 의혹을 받는다. 다만 검찰은 김 여사의 사법처리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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