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당정치’ 헌법정신 훼손” 하태경 “우리 당 폭주 제동”

주호영 “‘정당정치’ 헌법정신 훼손” 하태경 “우리 당 폭주 제동”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8-26 14:50
수정 2022-08-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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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결정 입장

주호영 “비상상황 아니라는 결정 납득 안 돼”
“당 비상상황, 정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하태경 “심판받은 것…지도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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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8.9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8.9 김명국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의 직무집행 정지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오늘의 가처분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법원의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대한 주 위원장의 현재 입장’을 통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당자치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의 비상상황에 대한 판단은 정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 결정에 대해 “법원이 우리 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안팎의 호소를 무시하고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결과,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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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9.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9. 뉴시스
하 의원은 “최근 한 달여 간 당이 진행시킨 일들이 정당민주주의에 위반된다는 법원의 지적이 매섭다”며 “국민의힘이 반민주정당으로 낙인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민주적인 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탄생한 정권에서 그 여당이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말살하는 짓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겠나. 너무 슬프고 괴로운 날”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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