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왼쪽 두 번째)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이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성호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선임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례로 거론했다. 그는 “오 시장은 ‘지방분권 개헌’을 명분으로 세 결집에 나섰고, 원 전 장관은 7개월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며 “홍 시장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세 사람이 ‘당내 배신자들 때문에 치욕을 당했다’면서 또다시 대권 호소인의 길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을 거론했다. 문 선임대변인은 “‘계몽령’이라 주장하는 무리와 가까이 하면서 이들이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은 민주주의 원칙은 물론 일반적 상식과도 맞지 않다”며 “황당무계한 비상계엄령으로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고도 일말의 반성 없이 무분별한 음모론에까지 기대고 있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를 내세울 자격이 없고 보수세력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문 선임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선임대변인은 “계엄이 초래한 국가 이미지 추락과 경제안보 불안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면서 “이에 대한 선결 조치 없는 국민의힘의 대권 운운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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