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노회찬 정치 잇겠다” 눈물… 정의당, 교섭단체 논의 본격화

여영국 “노회찬 정치 잇겠다” 눈물… 정의당, 교섭단체 논의 본격화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4-05 02:12
수정 2019-04-0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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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 의석 되찾고 ‘정치적 탈상’
여 의원·당 지도부 魯 묘역 찾아 오열


윤소하 “평화당과 교섭단체 구성 추진”
두 당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무협상 돌입
박지원 “당내 반대 있다”… 샅바 싸움도
4·3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 성산에서 승리한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가 4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 있는 노 의원 묘소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 성산에서 승리한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가 4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 있는 노 의원 묘소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패닉에 빠졌던 정의당이 4·3 보궐선거로 경남 창원 성산의 의석을 되찾고 9개월 만에 ‘정치적 탈상’을 했다.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 지도부는 4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의 노 의원 묘역 앞에서 눈물의 당선 보고회를 했다. 노 의원 묘역에 당선증을 올린 여 의원은 노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와 포옹하며 오열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선거를 시작하면서 약속드렸다. 꼭 선거에서 이기고 이제 노 대표님을 떠나보내야 되겠다. 탈상을 진짜 해야 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울먹였다.

여 의원은 참배 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신인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많은 민생법안, 개혁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과제 등을 하루빨리 숙지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이 국민들을 섬겼던 그 자세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묘소 위에 놓인 당선증
노회찬 묘소 위에 놓인 당선증 창원 성산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묘소 위에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 지역에서 승리한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당선증이 놓여 있다. 여 의원은 선거 다음날인 4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의석이 6석으로 늘면서 민주평화당(14석)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 논의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평화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평화당도 5일 의원총회를 열어 공동교섭단체 재구성 문제를 논의한다. 두 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무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구성 당시 확정해 놓은 큰 틀이 있어 실무 논의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양당의 샅바싸움도 시작됐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화당 내부에 교섭단체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러면 뼈도 못 추린다. 무난하게 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전해 들은 평화당은 발끈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논의하려면 공식채널을 통하는 것이 순서”라며 “명분과 실리 그리고 무엇보다 신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평화당을 교섭단체의 파트너로서 존중하고 존경한다. 낮은 자세로 협력을 구할 터이니 오해를 푸시기 바란다”고 사과했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도 “지금 내부 반대가 있다. 공동교섭단체는 모두가 찬성할 때 추진할 수 있다”며 “현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는 국회로부터 지원받는 예산과 인력의 규모, 국회 내 사용 가능한 공간 크기까지 차이가 커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당연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4-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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