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제왕적 권력구조 바꿔야”…개헌론 ‘점화’

김무성 “제왕적 권력구조 바꿔야”…개헌론 ‘점화’

입력 2016-08-03 15:42
업데이트 2016-08-03 15: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총리는 국회서 뽑아야”…광주 5·18묘지 방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3일 “권력은 나눌수록 커지기 때문에 이제는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남대 인근 ‘광주 청년 아카이브 센터’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권력은 독점할수록 작아지고, 국민은 반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가 전국 민생투어를 벌이며 개헌론을 다시 꺼내 들면서 내년 12월 대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당 대표로서 중국 공식 방문 중 ‘상하이 개헌론’을 역설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블랙홀론’을 들어 거부감을 드러내자 하루 만에 사과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금은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왕을 뽑는다”면서 “진 쪽에는 아무것도 돌아오는 게 없기 때문에 현 정권이 망해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매사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선거에 진 정당에도 권력을 나눠주고, 여야간 협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헌은 일단 대통령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가고, 그 이후에 4년 중임제, 내각제 등의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가도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면서 “그래서 국무총리를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에서 뽑게 함으로써 대통령 권력이 그만큼 약해지고 총리는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5·18 국립묘지 참배에서 입구 바닥에 참배객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밟고 가라는 의미로 박혀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발견하고는 “내가 여기를 밟을 수는 없다”고 지나쳤다.

김 전 대표는 또 선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공장을 방문해 선친을 기린 동상과 공장을 둘러보며 대학 시절 방학 동안 근무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