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국민관심·혁신의지 없는 ‘3無’ 새누리 전당대회

절대강자·국민관심·혁신의지 없는 ‘3無’ 새누리 전당대회

입력 2016-08-03 10:56
업데이트 2016-08-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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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4년 전대와 달리 두드러진 선두 없고 대중관심도 ‘뚝’

엿새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는 과거 전대에 비해 주목할만한 흥행요소가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당권 주자 중 선두로 치고 나오는 절대 강자도 보이지 않고 ‘5인5색’이어야 할 후보들의 공약도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들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전대 개최일이 휴가철 및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과 겹치면서 대중적 주목도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우선 과거 전대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당대표 출마자 가운데 도드라지는 유력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 5월에 치러진 전대에서는 황우여 당시 후보가 ‘박심’(朴心)을 등에 업고 원내대표에서 당대표로 이변 없이 직행하는 정치적 저력을 과시했다.

당시 황 후보가 얻은 표수는 3만27표로, 2위인 이혜훈 당시 후보 득표수(1만4천454표)의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이후 2014년 7월 14일에 열린 전대도 ‘김무성 대(對) 서청원’이라는 2파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결과적으로 누가 당권을 거머쥘 것인가를 놓고 관심이 뜨거웠다. 당시 김 후보가 총 5만2천702표를 획득하면서 서 후보(3만8천293표)를 크게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전대의 경우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의원(기호순) 등 후보 5명 가운데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는 인물이 없어 안갯속 판세를 형성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긴장도가 떨어져 관심도도 그만큼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대 개최 시점에 대한 문제점도 여러 번 제기돼왔다.

오는 6일에는 ‘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이 개막하고 여기에 여름 휴가철도 겹친 상황이다.

현재 당은 새로운 지도부 선출로 긍정적인 여론을 끌어내고, 이를 동력 삼아 정권 재창출 로드맵을 그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대 흥행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휴가철로 인해 투표율이 떨어지고, 특히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목이 23개에 달하는 리우 올림픽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면 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분산될 수밖에 없다.

당대표 후보들이 과거 당권 주자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 문제를 참신한 공약으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사항 중 하나다.

후보 대부분이 공천시스템 개선과 4·13 총선 참패로 늘어난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두고 공약을 개발했으나 원외당협위원장의 당무 참여 등 후보 간 겹치는 정책공약도 상당수다.

또 후보들이 합동연설회나 TV 토론회에서 공약과 비전 제시보다는 4·13 총선의 참패요인이었던 계파 갈등 문제에 여전히 매몰돼 상대를 몰아세우는 토론 방식을 보여, 후보들의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일각서 제기되는 게 사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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