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기서 멈출순 없어”…대여강경투쟁 ‘견지’

민주 “여기서 멈출순 없어”…대여강경투쟁 ‘견지’

입력 2013-08-22 00:00
업데이트 2013-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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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로 장외투쟁 돌입한 지 3주를 넘긴 민주당이 다시 강경투쟁론 쪽으로 ‘원점회귀’하는 흐름이다.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날 ‘주국야광’(晝國野廣·낮에는 국회, 밤에는 광장), ‘중국말광’(中國末廣·주중 국회, 주말 광장)을 내세워 국회 일정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빈손 회군’은 안 된다”는 강경파의 반발로 당내에서 역풍을 맞으면서다.

현재로선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이달말·내달 초순까지는 결산·정기 국회에 들어가지 않고 장외 천막투쟁에 집중할 태세다.

원내외병행 투쟁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여권의 스케줄대로 호락호락 따라가지는 않겠다는 ‘우보(牛步) 전술’인 셈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한다고 해서 여당이 정하는 일정에 맞춰 따라 가기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행투쟁이 천막투쟁을 접는다거나 약화시켜선 안 된다. 시간투자가 양분되는 만큼 천막에서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여기서 결코 멈출 수 없다”며 장기전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전 원내대표도 전날 발언에 대한 강경파 반발을 의식한 듯 “국회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만 협상은 녹록지 않게 하겠다”며 ‘우리의 투쟁은 이제 시작’, ‘사즉생’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의총에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이렇다할 성과 없이 무작정 국회 일정에 임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여야 협상을 통해 요구사항 일부라도 관철시켜야 한다는 분위기였다”며 “입법과 예산 등 급한 것은 여당이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대변인인 김현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이 없이 국회 정상화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일정을 마냥 미룬다면 제1야당이 민생을 볼모로 거리투쟁에만 올인한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글에서 “국회는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라며 “국회를 버려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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