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시민단체처럼 하면 곤란…결산국회 응해야”

與 “野 시민단체처럼 하면 곤란…결산국회 응해야”

입력 2013-08-22 00:00
업데이트 2013-08-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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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2일 3주 이상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민주당에 대해 원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았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가 23일 끝나는 데다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해온 만큼 결산국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면서 압박을 강화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한다고 했으면 원내에서 해야 할 일은 처리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면서 즉각 결산국회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결산국회에 응하는 게 자신들의 논리에 맞는 것”이라며 “스스로 논리를 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당 대변인은 “2012회계연도 결산 등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원외로 나가서 뭘 얻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장외로 나가 촉구해야만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무리하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시민단체처럼 하면 곤란하다”면서 “압박해서 뭘 얻겠다는 생각을 접고 그만 족한줄 알고 장외투쟁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야당이 이 시점에 장외활동을 마무리하고 원내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면서 “그게 당장 안 되면 원내외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해왔으니 장외집회는 그대로 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원내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결산 문제를 정기국회로 넘기면 야당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안을 처리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도 별로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산 또는 정기국회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게 ‘여당의 입장에서만 필요하고, 야당이 여당과 정부에 협조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일은 아니다”면서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재로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결산안건 심의를 위해 모든 상임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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