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도 선거있다” 언급 후 전국서 지원요청 ‘쇄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ㆍ26 재ㆍ보궐선거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그 지원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재보선의 최대 관심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지만,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여러 지역을 순회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전 대표가 6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위기’를 언급하며 재보선 지원 방침을 밝히는 과정에서 “서울 위주로 지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보궐선거가 있다”고 밝힌 것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 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0ㆍ26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만 해도 서울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11곳에서 치러져 사실상 전국을 망라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말한 ‘정치의 위기’와 관련해 “정당 정치가 불신에 빠진 ‘정치의 위기’가 비단 서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한 측근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원인을 제공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박 전 대표가 기본적으로 탐탁지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과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박 전 대표의 지원으로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원유세 지역의 확대 등을 포함해 당 관계자와 상의한다고 박 전 대표가 언급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한 핵심 측근은 “당 관계자라는 것은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후보도 될 수 있고 시도당 위원장, 해당 지역 국회의원도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경제자문역인 이한구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자들과 당에서 어떤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거기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 방침을 밝힌 이후 각 지역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전국 지원유세’에 나선다면 이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 된다. 재보선 이후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재보선 다음날인 오는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이정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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