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건축 과도기 양상 보이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 보물된다

전통 건축 과도기 양상 보이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 보물된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5-12-01 14:48
수정 2025-1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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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원사 대웅전의 전면 모습. 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배치했다. 국가유산청 제공
안성 청원사 대웅전의 전면 모습. 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배치했다.
국가유산청 제공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까지 건축의 변모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불교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일 경기 ‘안성 청원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 청원사 대웅전은 창건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 1854년(철종 5년) 대웅전의 공사 내용을 담고 있는 상량문을 통해 그 이전에 건립된 건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포작(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쪽)의 세부 장식이나 구성 수법 등을 통해 건립연대를 조선전기로 추정할 수 있으며, 수종 분석, 연륜 연대 분석을 통해 15세기의 부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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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원사 대웅전’ 뒷면의 모습. 기둥 위에 돌출된 부재(출목)와 끝부분을 날개형태로 조각한 부재를 함께 사용한 출목 익공계 공포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안성 청원사 대웅전’ 뒷면의 모습. 기둥 위에 돌출된 부재(출목)와 끝부분을 날개형태로 조각한 부재를 함께 사용한 출목 익공계 공포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대웅전의 규모는 83㎡로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지붕은 마치 책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건물 앞면은 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지붕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한 목조)를 배치한 다포계 공포의 모습이 모인다. 뒷면은 기둥 위에 돌출된 부재(출목)와 끝부분을 날개형태로 조각한 부재를 함께 사용한 출목 익공계 공포로 구성했다. 하나의 건축물에 두 가지 공포 양식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은 “임진왜란 이전에 건립돼 현존하는 건물 사례가 드물고 고려시대 주심포계 공포가 조선시대 익공계 공포로 변화·정착해 가는 과도기적 단계를 잘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산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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