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AP 연합뉴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규제 강화를 역설하는 반면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정책 실패를 규탄하면서 미국 내 무슬림 감시 및 불법이민자 차단을 촉구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총기난사 용의자 오마르 마틴이 AR-15 계열 자동소총을 사용한 점을 거론해 “그는 전쟁용 무기를 사용한 것”이라며 대량살상 무기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률도 지켜야 하고 총기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기 보호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이 최상의 방법인지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자신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무슬림 감시 등을 촉구하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수사는 우리 국가(안보)에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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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어 무슬림 커뮤니티가 자신들 내부의 문제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모스크를 감시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철저한 감시를 재차 요구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급진 이슬람’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나약한 사람”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근거 없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