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機 이륙 직후 하천 추락… 최소 25명 사망

대만機 이륙 직후 하천 추락… 최소 25명 사망

입력 2015-02-05 00:10
업데이트 2015-02-0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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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53명 등 58명 탑승… 실종자 많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외곽에서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 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4일 공항 인근 하천으로 떨어져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4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를 이륙해 진먼으로 향하던 푸싱 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륙 직후 타이베이 쑹산공항 인근 고가도로 상단으로 접근하고 있다(위). 항공기는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인근 지룽천으로 추락했다.  타이베이 AFP·신화통신 연합뉴스
4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를 이륙해 진먼으로 향하던 푸싱 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륙 직후 타이베이 쑹산공항 인근 고가도로 상단으로 접근하고 있다(위). 항공기는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인근 지룽천으로 추락했다.
타이베이 AFP·신화통신 연합뉴스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56분(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진먼으로 향하던 여객기(B22816)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 지점은 타이베이시 쑹산공항 인근의 고가도로로 사고 여객기는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지룽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 25명이 사망했고 일부는 긴급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대만 민항국은 밝혔다. 여객기는 전파됐으며 이날 밤 늦게 인양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 이 항공사 소속 GE222편 여객기가 대만 펑후섬 마궁공항에서 악천후 속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48명의 사상자를 낸 뒤 7개월 만에 대만에서 발생한 항공기 인명 사고다.

일부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해 사망자가 늘 가능성도 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58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31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2명의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여객기가 충돌하면서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도 다쳤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상단을 스치면서 좌측 날개가 부러진 뒤 800여m를 더 날아가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에 해당한다.

대만 민항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운항을 개시한 지 1년이 채 안 됐으며 지난달 26일 정기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조사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지만 대만 뉴스 전문 채널 TVBS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기장이 추락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 고장’이라고 긴급 상황 발생을 알렸다고 전해져 일단 기체 고장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5-0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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