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보도…셔먼 차관, 이달초 스기야마 심의관과 회동서 거론
미국 정부가 이달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일본 측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정무 담당 외무심의관(한국의 차관보)과 회담할 때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아베 내각의 대응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미일관계 소식통이 전했다.
셔먼 차관이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밝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야스쿠니를 거론한 자체가 야스쿠니 문제로 인한 한국·중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 격화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스기야마 심의관은 참배할지 안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각료 개인의 참배에 내각 차원에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기본 입장을 소개했다.
아울러 셔먼 차관은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를 맞아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 각료들이 참배한 뒤 한국 및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자 다음 달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당시 외무심의관)을 국무부로 불러 역사인식에 대한 아베 정권의 대응을 물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