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막판 계단도 못 오르내려”

“잡스, 막판 계단도 못 오르내려”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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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나를 알 수 있게 전기 허락했다” 고백

”잡스가 타계하기 몇 주 전 그의 집을 찾았을 때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1층 침실에 누워 있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타계한 애플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전기 집필자인 월터 아이잭슨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베일에 가려졌던 잡스 ‘마지막 순간’의 일단을 소개했다.

아이잭슨은 몇 주 전 팰러앨토의 자택을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 잡스는 1층 침실에서 극심한 통증에 몸을 웅크린 채 누워 있었으나 “그때까지도 그의 정신은 여전히 또렷했고 그의 유머는 여전히 생동감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주택에서 침실은 대체로 2층에 위치하지만, 잡스는 이미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버거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1층 침실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

아이잭슨은 또 비밀스런 삶을 살아온 잡스가 자녀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 전기 집필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왜 전기 집필을 허락했는지 묻자 잡스는 “내 아이들이 나를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의 곁에 늘 함께 하지 못했다. 아빠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아빠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이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고백했다고 아이잭슨은 전했다.

한편, 내달 하순 출간 예정이었다가 잡스의 사망으로 출간 시점이 오는 24일로 앞당겨진 그의 전기는 온라인 서점들에서 사전 주문만으로 이미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스티브 잡스(가제)’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이 전기는 도서 판매 웹사이트 아마존과 아이튠스에서는 1위에 올랐고 반스 앤드 노블에서는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도서로 꼽혔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 출신으로 퓰리처상 수상 경력을 가진 아이잭슨은 벤저민 프랭클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전기도 집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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