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피트’, 해피 밀 됐다?

’해피 피트’, 해피 밀 됐다?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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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떼밀려왔던 남극의 황제 펭귄 ‘해피 피트’의 생사 문제가 6일 뉴질랜드 국회에서 거론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질의 답변에서 녹색당의 개러스 휴즈 의원은 해피 피트의 생사 문제에 대해 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게 무엇이냐고 필 히틀리 수산장관에서 물었다.

지난 6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부근 카피티 해변에서 모래를 먹다 사람들에게 발견된 해피 피트는 당국의 극진한 간호로 건강을 되찾은 뒤 지난달 초 남대양에서 고향으로 돌려보내 졌었다.

그러나 며칠 뒤 해피 피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깃털에 부착한 위성추적장치의 송신이 끊기면서 해피 피트가 고래나 물개 등 다른 동물에게 잡혀먹혔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 질의 답변에서 휴즈 의원은 그물에 걸린 펭귄 인형을 들고 나와 책상 위에 올려 놓고는 해피 피트가 트롤 어선에 붙잡혔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히틀리 장관은 해피 피트가 바다에서 그물에 걸렸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피 피트의 위성추적장치 송신이 중단됐을 때 해피 피트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어선이 32km나 떨어져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물이 아무리 길어도 32km까지는 될 수 없다.”고 그물에 걸렸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자 같은 당의 폴 퀸 의원은 그렇다면 해피 피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히틀리 장관은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듯 침묵을 지키다가 “해피 피트가 해피 밀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해피 밀은 맥도날드의 어린이용 세트 메뉴의 이름으로 히틀리 장관의 답변은 결국 해피 피트가 바다에서 다른 동물에게 잡혀먹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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