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메시 봉쇄보다 협력수비”

태극전사 “메시 봉쇄보다 협력수비”

입력 2010-06-15 00:00
업데이트 201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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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태극전사들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사흘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며 나름대로 필승 전략을 드러냈다.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던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14일(한국시간) 숙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집단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3명의 선수가 전원 참석했다.

8개조로 나눠 테이블당 세 명 또는 두 명의 선수가 앉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백업인 김보경(21.오이타)과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인터뷰에선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봉쇄 대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와 맞붙었던 박지성은 “이전의 결과는 의미가 없다. 대표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수많은 팀이 메시 봉쇄를 하지 못했다. 또한 메시 한 선수만 막을 수도 없다. 얼마나 수비 조직력을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21.셀틱)도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만큼 가장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다. 메시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공격을 봉쇄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비수들도 한목소리로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수비수 조용형(27.제주)은 “메시는 치고 달리는 드리블 속도가 빨라 한 선수가 막는 것은 어렵다. 협력 수비를 해야 하고 하프라인부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끊는 수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이어 “실점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잘 벗어나느냐가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플레이를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 풀백을 책임지는 이영표(33.알 힐랄) 역시 “아르헨티나와 같은 강팀은 베스트 11 뿐만 아니라 최종 엔트리에 든 23명 모두 세계 톱클래스급 선수들이다. 메시와 (카를로스)테베스를 완전히 막는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도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강팀과 어떻게 실점하지 않았는지를 스페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떠올리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도 “개인기가 좋은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때는 볼을 뺏기지 않고 점유율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일찍 실점을 하면 경기가 어려워지고 0-0 승부가 이어지면 조급한 건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에 무실점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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