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홍명보 등 축구협회 임직원들 급여 반납 ‘축구 상생 지원금’ 마련

벤투·홍명보 등 축구협회 임직원들 급여 반납 ‘축구 상생 지원금’ 마련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4-08 22:50
업데이트 2020-04-09 09: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축구인들을 돕기 위해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 등 한국 축구의 리더들이 나섰다.

KFA는 8일 축구인 5000여명을 위해 3억 5000만원의 ‘축구 상생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FA는 올해 수입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홍 전무 등 협회 임원과 실장급 이상 직원들이 급여의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냈다.

벤투 감독과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들도 자발적인 동의로 10%를 반납했다. 프로축구연맹도 코로나19로 인한 축구계 고통 분담을 위해 4월 급여분부터 임원 20%, 직원은 10%씩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된 급여는 각종 대회 중단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축구인들을 돕는 일에 일부 사용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수입에 직격탄을 맞은 유·청소년 지도자와 심판 등이다. 지원 금액은 초·중·고 팀당 30만원, 등록 심판은 급수(1~5급)에 따라 3만~10만원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몽규 KFA 회장은 “협회도 힘들지만 축구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축구계 전체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하면 고통은 줄어들고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KFA는 지난달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4-09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