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휩쓰는 ‘윤정환 기적’

J리그 휩쓰는 ‘윤정환 기적’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03 22:34
수정 2017-07-04 0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사카, 12년 만에 ‘리그 1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두 시즌을 힘겹게 보냈던 왕년의 국가대표 ‘꾀돌이’ 윤정환(44) 세레소 오사카 감독이 일본 J리그 팀과는 아무래도 ‘찰떡궁합’인 것 같다.
이미지 확대
윤정환 감독
윤정환 감독
세레소 오사카는 지난 2일 J리그 17라운드에서 FC도쿄를 3-1로 누르고 10승5무2패(승점 35)를 기록, 가시와 레이솔(승점 34)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1999~2002년 이곳에서 뛴 윤 감독으로선 고향과도 같다.

지난 시즌까지 2부 리그를 맴돌던 팀이기에 1부 승격과 함께 챔피언까지 노리는 모습은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일본에선 윤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한다. 산케이신문은 ‘윤정환 감독의 빛나는 수완, 세레소 오사카 12년 만에 1위’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드필더로 뛰었던 그는 미니 게임에 직접 참가하는 등 선수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한다. 선수의 장점과 능력을 꼼꼼히 파악해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에서 파격적인 용병술을 뽐냈다.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야마무라 가즈야를 공격수로 활용해 재미를 꽤 봤다. 야마무라는 올 시즌 7골로 J리그 득점 공동 2위를 달린다.

당장의 성적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산케이 신문은 “윤 감독은 과감한 선수 육성으로 팀의 미래를 꾀한다”고 소개했다. 만 17세인 유스팀 소속 세코 아유무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결단력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7-0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