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8-03 00:10
수정 2015-08-0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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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남·여 대표팀 홈팀 중국에 나란히 승리

한국 여자축구가 강적 중국을 꺾었다. 그런데 상처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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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오른쪽)이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기뻐하고 있다. 우한 연합뉴스
정설빈(오른쪽)이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기뻐하고 있다.
우한 연합뉴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7분 원톱 정설빈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가 적진을 휘저었다.

이종호가 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공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우한 연합뉴스
이종호가 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공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우한 연합뉴스
그러나 여러모로 힘든 싸움이었다. 중국은 여자축구 강국이다. 세계 랭킹 14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5무23패로 절대 열세다. 한국은 정상 전력도 아니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대교), 두 주포가 아예 대회에 불참한 데다 조소현과 전가을(이상 현대제철)마저 컨디션 난조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정설빈과 이민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설빈은 왼발 중거리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월드컵 때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마음고생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아는 전반 13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드는 등 빠른 발과 능수능란한 드리블로 중국을 괴롭혔다. 결승골 이후에도 끈질기게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민아가 A매치에 출전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그러나 기뻐할 수만은 없다. 많은 선수가 다쳤다. 미드필더 심서연(이천대교)이 후반 8분 무릎에 통증을 느껴 실려 나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주말이라 정밀 진단을 받지 못했다. 3일에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금민(서울시청)은 후반 10분 다리에 쥐가 나 절뚝거리다 교체됐고, 후반 35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갈비뼈를 다친 수문장 김정미는 가까스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혜리(이상 현대제철)도 후반 43분 다리를 절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거나 드러누웠다. 대회 일정이 빡빡한 탓에 몸을 추스를 시간이 별로 없다. 당장 4일이 숙적 일본과의 2차전이다.

한편 2일 한국 남자대표팀도 김승대·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서 북한 남자 대표팀은 일본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골을 도운 박현일(압록강)은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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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8-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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