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앞 무력시위… “킬러 없다는 말 안 나오게 할 것”

형들 앞 무력시위… “킬러 없다는 말 안 나오게 할 것”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4-21 00:04
업데이트 2015-04-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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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대표팀 ‘바르사 소년’ 이승우, 미니게임 인상적 골… 수원 JS컵 출전 각오

“골잡이가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책임지고 골을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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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가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수원 JS컵을 앞두고 2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동료에게 손짓 신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가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수원 JS컵을 앞두고 2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동료에게 손짓 신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U-18(18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선발돼 2015 수원 JS컵에 출전하는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는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의 고질적 문제인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수원 JS컵을 앞두고 소집돼 이날 처음으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 주최로 경기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 JS컵에 출전한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우루과이 등이 참가한다.

이승우는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공격수에게는 득점력이 가장 중요하다. 득점력이야말로 나의 최고 장점”이라고 강조하면서 “JS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훈련 끝 무렵 열린 미니게임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성공, 경기를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 이승우는 “팀에서 형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17세 이하 대표팀이 10월에 칠레에서 월드컵을 치른다. 이승우는 징계 때문에 그때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뽑았다”고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U-18 대표팀에 17세 선수는 이승우뿐이다.

2011년 스페인 명문구단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겨 징계받았다.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까지 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승우는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싶다”면서도 “(선발 여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은 김판근(17세 241일)으로 오는 9월 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이 기록을 갈아칠 수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적인 결단이 없는 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백승호(18)는 “이승우는 자신감과 돌파력이 장점”이라면서 “나는 여유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주전으로 JS컵에서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4-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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