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562일 만에 … 간절했던 한 골

[프로축구] 2562일 만에 … 간절했던 한 골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4-13 00:06
수정 2015-04-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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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K리그 복귀 첫 득점

무려 7년 7일 만에 박주영(30·FC서울)이 국내 그라운드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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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박주영이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5라운드 전반 9분에 페널티킥으로 7년 7일 만의 국내 무대 복귀 골을 신고한 뒤 기도 세리머니를 올리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프로축구 FC서울의 박주영이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5라운드 전반 9분에 페널티킥으로 7년 7일 만의 국내 무대 복귀 골을 신고한 뒤 기도 세리머니를 올리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박주영은 12일 인천전용구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5라운드 전반 9분 에벨톤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전 이후 2562일 만에 K리그 득점을 신고했다. 제주와의 4라운드 후반 교체 출전했던 박주영은 국내 복귀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른발로 찬 공이 유현 골키퍼에게 살짝 걸렸지만 슈팅이 강해 그물을 갈랐다. 이날 대결은 고려대 선배이자 나란히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천수(34·인천)와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둘은 2005년 박주영이 데뷔한 뒤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합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천수가 기자단 투표에서 박주영을 눌렀다. 이날 둘의 만남은 2006년 이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로 진출하며 헤어진 뒤 거의 9년 만에 성사됐다.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전반 후반 가열찬 반격을 가했다. 36분 코너킥 크로스를 니어 포스트 앞에서 솟구쳐 오른 요니치가 머리에 맞혀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렸으나 골대를 붙잡고 서 있던 고요한이 침착하게 걷어냈다. 3분 뒤에도 김인성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김용대 골키퍼가 쳐내 동점 기회를 또 놓쳤다. 이천수는 42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 안에서 달려들며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이천수는 후반 4분 프리킥 크로스로 케빈의 머리를 거쳐 김인성에게 연결된 동점 골 기회를 엮어낸 뒤 19분 사각지대에서 김용대의 의표를 찌르는 슈팅을 날렸으나 김용대가 간신히 걷어 냈다. 인천은 후반 20분 조수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마저 안았다. 서울은 후반 40분 김현성이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받아 유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그의 슛을 유현이 오른발로 걷어 내고 말았다.

전북은 전남 목포축구센터에서 레오나르도의 두 골과 한교원의 1골 1도움 활약을 엮어 광주FC를 3-2로 눌렀다. 전북은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전날 꼴찌 대전과 1-1로 비긴 울산(3승2무)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수원은 광양스틸야드를 찾아 전남과 1-1로 비겼다. 염기훈이 전반 25분 양상민의 시즌 1호 골을 도우며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원은 10분 뒤 이종호에게 시즌 2호 골을 내줘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4-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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