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축구서도 ‘핵이빨’ 재연돼 시끌

멕시코 프로축구서도 ‘핵이빨’ 재연돼 시끌

입력 2015-04-07 02:41
업데이트 2015-04-0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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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브라질월드컵축구대회에서 화제가 됐던 ‘핵이빨’ 사건이 멕시코 프로축구경기에서도 재연돼 시끌벅적하다.

현지 방송과 신문들에 따르면 5일밤(현지시간) 프로리그 클럽 티후아나와 몬테레이의 경기에서 홈팀인 티후아나의 베네수엘라 출신 미드필더 후안 아랑고가 후반 경기 종료 직전 몬테레이의 수비수 헤수스 사발라의 왼쪽 어깨를 물어뜯었다.

사발라는 어깨를 감싸면서 그라운드에 내 뒹굴었고 중계화면에 생생하게 잡힌 이 장면은 스포츠뉴스 채널 등에 흥미롭게 방영됐다.

그러나 이를 직접 보지 못한 주심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고, 몇 초 후 몬테레이의 4-3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발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깨문 자국을 주심에게 보이면서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한바탕 패싸움 조짐이 일기도 했다.

방송을 하던 아나운서와 해설가들은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브라질월드컵때 일어난 사건과 비슷한 장면인 것 같은데요”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발라는 경기를 마치고 어깨에 난 상처 자국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멕시코 스포츠 신문들은 작년 브라질월드컵때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전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무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6일 보도했다.

아랑고는 나중에 현지 스포츠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너무 격했고, 흥분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아랑고는 경기 직후 사발라에게 직접 사과하고 유니폼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아랑고의 행동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을 거론하면서 중징계를 요구하는가 하면 티후아나 팬들은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며 두둔하기도 했다.

티후아나는 이날 경기에서 졌지만 2015클라우수라컵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몬테레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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