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박주영 “내가 즐거워야 팬들도 즐겁다”

복귀 앞둔 박주영 “내가 즐거워야 팬들도 즐겁다”

입력 2015-04-03 13:14
업데이트 2015-04-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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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축구 복귀를 앞둔 스트라이커 박주영(30·FC서울)의 얼굴은 차분하고 밝았다.

박주영은 3일 경기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선수단의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언론에 수줍고 말이 없는 선수로 자주 비쳤으나 그는 질문마다 구체적인 답변을 줄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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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두고 소감 밝히는 스트라이커 박주영
복귀 앞두고 소감 밝히는 스트라이커 박주영 국내 프로축구 복귀를 앞두고 스트라이커 박주영(30.FC서울)이 3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주영은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한다.
FC서울 제공
박주영은 우여곡절을 겪고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취지의 말에 “나는 명예가 없는 사람”이라며 “운동장에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즐거워야 보는 이도 즐거우니 나부터 즐겁게 뛰겠다”고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박주영은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 출전한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문답.

-- K리그에 복귀하는 소감은.

▲ 지금 FC서울이 3연패에 빠졌다. 이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많다. 거기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했는데.

▲ 물론 (3개월여에 이르는 실전 공백이 있었기에) 몸이 100% 완전할 수는 없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얼마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말을 못하지만 경기를 뛰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믿고 뛰다가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실전 감각이 떨어져 걱정도 있겠다.

▲ 바로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뛰다가 보면 감각이 올라올 것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 박주영이라는 선수의 기량을 놓고 팬들이 기대하는 바가 무겁다.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가.

▲ 나는 축구를 하면서 그런 부분 때문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었다.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팀이 어려운 상황을 빨리 넘겼으면 좋겠다.

-- 몸 상태가 올라오는 만큼 동료와의 소통, 호흡도 올라오고 있는가.

▲ 비시즌 훈련에 동참하지 않았고 최근에 합류했지만 특별히 어렵거나 어색한 느낌은 없다.

-- 내일 복귀전에서 골을 볼 수 있을까.

▲ 어떻게 출전할지는 최용수 감독님이 결정할 것이다. 기회가 오면 꼭 살리려고 한다.

-- 골을 많이 넣을수록 좋지만 자신에게 생각하는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올 시즌 골 빈도,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 목표를 수치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 그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 골 넣고서 팬들이 모두 기뻐하는 모습. 좋은 느낌,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는 게 목표다.

-- 우여곡절 끝에 K리그로 돌아왔으니 명예도 회복해야 하겠다.

▲ 난 원래 명예가 없는 사람이다. 그냥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내가 즐거워야 보는 이도 즐겁다. 내가 기쁘지 않고서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랴. 즐겁게 뛰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사실 서울이 최근 골을 넣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는데 지켜본 느낌은 어떤가.

▲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봤을 때 특별한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골이라는 것은 한 번 터지면 계속 터질 수 있고 또 안 터질 때는 어떻게 해도 안 터지는 속성이 있다.

-- 오랜만에 왔는데 K리그가 어떻게 변화했는가.

▲ 국가대표 시절에도 K리거들을 봤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K리그의 수준은 높다.

-- 대표팀에서 빠진 지 오래됐는데. 생각 안 나나.

▲ 지금 대표팀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최우선이다.

--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나.

▲ 그런 모습 따로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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