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앞둔 홍명보의 최종 고민 ‘지친 유럽파’

그리스전 앞둔 홍명보의 최종 고민 ‘지친 유럽파’

입력 2014-03-05 00:00
업데이트 2014-03-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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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전인 국내파도 컨디션 완벽하지 않아

그리스 평가전(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치른 홍명보(45)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과 이청용이 4일(현지시간) 오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전 2시에 이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과 이청용이 4일(현지시간) 오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전 2시에 이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시즌 개막을 앞둔 국내파 선수들의 컨디션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유럽파 선수는 리그 막판으로 치달으며 지쳐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 평가전을 앞두고 마지막 전술 훈련을 펼쳤다.

홍 감독은 그리스전에 나설 주전 선수를 뽑기 위한 마지막 훈련인 만큼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훈련 시작 후 15분간만 취재진에 공개하고 나머지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번 경기는 홍 감독이 공언한 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한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전에 소집된 23명의 선수도 ‘꿈의 무대’인 월드컵 무대를 노리며 저마다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할수록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이뤄진 인터뷰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대동했다. 보통 사령탑들은 경기 전날 인터뷰에는 주장 또는 선발로 나설 선수를 대동하기 마련이다.

’경기력 논란’을 무릅쓰고 박주영(왓퍼드)을 선발하면서 박주영의 선발 출전이 점쳐진 가운데 김신욱의 인터뷰 참석은 취재진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취재진도 홍 감독에게 원톱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해 질문했지만 홍 감독은 “3명의 스트라이커 요원 가운데 오늘 훈련을 보고 경기에 나설 1명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홍 감독의 고민이 엿보인다. 바로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그속에서 가동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보겠다”며 그리스전을 앞둔 속내를 전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1,2월 동안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이어 소속팀의 전지훈련까지 치르면서 컨디션이 최정상에 이르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팀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기성용(선덜랜드)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첫날 훈련을 건너뛰고 이날 훈련에 처음 참석했다. 리그 경기를 소화한 지 3일 만에 다시 A매치를 뛰는 ‘살인 일정’이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그리스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어느 정도 구상했지만 정작 선수들이 90분을 제대로 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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