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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축구> 4골 헌납 김승규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다’

<한·멕시코축구> 4골 헌납 김승규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다’

입력 2014-01-30 00:00
업데이트 2014-01-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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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號)의 ‘1번 골키퍼’로 쑥쑥 자라는 김승규(울산)가 북중미의 ‘전통 강호’ 멕시코의 십자포화에 혼쭐났지만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제대로 예방 주사를 맞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4골을 빼앗기는 졸전 끝에 4골차 무득점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0-4 완패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자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홍명보호 최다 실점 경기의 수문장 기록은 ‘대선배’ 정성룡(수원)과 치열한 ‘1번 골키퍼’ 경쟁을 펼치는 김승규의 몫으로 돌아왔다.

김승규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32경기에 출전 27골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0.84골만 내주는 ‘철벽 방어’를 펼쳤다.

그의 지난 시즌 최다실점은 지난해 5월 5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준 3골이었다. 김승규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김승규는 이날 멕시코를 상대로 큰 실수를 범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선방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44분 4번째 골을 허용하기 직전 상대의 슈팅을 두 차례 막아낸 게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수비진이 흔들릴 때 이를 잡아주는 역할이 골키퍼인 만큼 김승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문성 SBS 측구 해설위원은 “골키퍼는 팀이 흔들릴 때 적극적으로 나서 수비진을 리드해 줘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이날 김승규는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도 골키퍼가 평정심을 유지한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수비가 무너질 때 더 강하게 동료를 독려하고 위치를 잡아주는 게 골키퍼의 역할”이라며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승규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내 실력이 이 정도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K리그서도 3골을 허용해봤다”며 “배우고 느낀 게 더 많다. 4실점 했다고 위축되지 않고 다음 경기에 더 자신감 있게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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