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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정돈 후 ‘종이학’ 남긴 일본 선수들, 응원단은 관중석 청소

라커룸 정돈 후 ‘종이학’ 남긴 일본 선수들, 응원단은 관중석 청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1-24 10:37
업데이트 2022-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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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트위터에 계정에 울린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모습. 새 집처럼 정리정돈을 마친 뒤 테이블 위에 종이학을 마치 포진도마냥 펼쳐놓고 감사하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도’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를 남겼다. FIFA 트위터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위터에 계정에 울린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모습. 새 집처럼 정리정돈을 마친 뒤 테이블 위에 종이학을 마치 포진도마냥 펼쳐놓고 감사하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도’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를 남겼다.
FIFA 트위터 캡처
일본 팬들이 관중석 쓰레기를 치우는 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들이 썼던 라커룸을 ‘새집처럼’ 매만지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현지시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마친 뒤 일본 대표팀이 쓰던 라커룸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로커와 바닥은 물론, 테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학’들로 마치 팀 포메이션을 정리한 듯 남겨둔 것도 의미심장했다. 그 앞에는‘고맙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도’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

일본 선수들 몇몇이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나뒹굴 정도로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가진 힘을 모두 쥐어 짜낸 경기였다.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서 자축하고 라커룸에 돌아와서도 축하가 이어졌을 것이었다. 그 과정에 유니폼과 축구화에 흙과 잔디가 잔뜩 묻었겠지만, 라커룸에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주목받더니, 팬들과 대표팀이 함께 완벽한 매너로 더 큰 칭찬을 받았다”고 뿌듯해했다.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완벽한 승리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위터 계정에 울린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모습. 새 집처럼 정리정돈돼 있다. FIFA 트위터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위터 계정에 울린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모습. 새 집처럼 정리정돈돼 있다.
FIFA 트위터 캡처
관중석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역사적인 승리에 대한 감격과 축하를 뒤로 미룬 채 응원도구 등 쓰레기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모아 처리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라고 칭찬하며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응원단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뒤 관중석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 다른 나라끼리 맞붙은 경기를 관전하러 간 일본 관중들까지 경기 종료 뒤 다른 나라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깃발까지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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